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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가 꼽은 한국인 최초 신세대 아티스트 에스더 유, 신보 '차이콥스키' 발매





시벨리우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최연소 수상 이후 세계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Esther Yoo)가 31일 ‘차이콥스키’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차이콥스키가 남긴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롯해 ‘우울한 세레나데’, ‘왈츠-스케르초’, ‘소중한 장소에 대한 추억 중 멜로디’ 등이 수록됐다. 또 기존 바이올린 앨범에서 듣기 어려웠던 ‘백조의 호수’ 중 ‘빠드되’와 ‘러시아 춤’까지 포함,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작품의 다양성을 더했다.

12세 때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주니어 부문 1위에 오른 에스더 유는 16세가 되던 2010년 제10회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 최연소 입상을 기록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2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도 4위에 오르며 역대 최연소 입상자 중 한 명이 됐다.

고등학교 때까지 정식 음악 교육을 받지 않았으나 거장 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췄고 고(故) 로린 마젤과 영국, 한국 등 투어 공연을 펼치며 그의 생전 마지막 무대에 협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와도 영국과 남미 투어를 함께 소화하고 데뷔 앨범과 이번 차이콥스키 앨범 작업을 함께 하기도 했다.



에스더 유는 성숙한 연주 실력을 인정받아 한국계 연주자로선 최초로 BBC 신세대 아티스트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 BBC 프롬스에 초청받아 랠프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을 연주했다. 12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BBC 프롬스는 매년 7~9월 두 달간 열리는 세계 최대의 음악 축제다.

에스더 유는 지난해 국내에서 성시연 지휘자의 지휘로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Deutsche Radio Philharmonie)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다. 다음달 6일에는 금호아트홀에서 세계 음악계의 중심에서 가장 주목 받는 차세대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클래식 나우’를 통해 첫 리사이틀을 연다. 또 5월에는 뉴욕 링컨센터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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