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84센트(1.7%) 오른 배럴당 50.35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50달러대에서 마감하기는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53센트(1.0%) 높은 배럴당 52.9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는 산유국의 감산 결정이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쿠웨이트 오일장관 에삼 알-마르주크는 하반기에도 생산량을 줄이자는 논의를 다른 몇 나라와 함께 지지한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은 올해 6월까지 하루 생산량을 120만 배럴 줄이자는 데 합의한 상황이지만, 유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은 탓에 감산 기간이 연장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OPEC 회원국은 3월까지 합의한 감산 목표의 95%를 달성한 상황이다.
또한 이날 유가 상승에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늘어난 영향도 이어졌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4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86만7천 배럴 증가했다고 밝혀 14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한편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80달러(0.7%) 떨어진 온스당 1,248.0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 하락의 배경으로는 강세를 보이는 달러가 꼽히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