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정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4월 53.3을 기록한 이래 4년11개월 만의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 PMI는 지난해 3월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기준선인 50을 돌파한 뒤 지난 6개월간 51선을 유지해왔다. 지수는 대기업이 53.3으로 중견기업(50.4)보다 높아 중공업 및 고부가가치 기술산업 중심의 회복세를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부 수치인 신규 주문 지수가 3년 만에, 신규 수출 지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회복이 강한 시장 수요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2월 주요 경기지표도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월 산업생산 잠정치는 전달보다 2.0% 상승하며 지난해 6월 이래 8개월 만의 최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의 마이너스 성장(-0.4%)에서 상승 반전한 것은 물론 시장 기대치인 1.2%도 훌쩍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일본의 실업률은 2.8%에 그쳐 약 2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본 실업률이 3%를 밑돌며 이처럼 내린 것은 1994년 5월 이후 처음이다.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올라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변동성 있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수치인 근원 CPI는 지난해까지 마이너스 기조를 이어오다 올 들어 두 달 연속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임금 개선이 가계지출 및 제품 가격 상승세에 반영될 올 하반기에는 물가상승률 1%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 개선세가 수출 위주의 경제에 청신호를 더하고 있어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라고 전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