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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왕위 주장자들’ 김광보 연출 “현 시국, 올 것 왔다...대선 겨냥은 아냐”

서울시극단 단장이자 연극 ‘왕위 주장자들’의 연출을 맡은 김광보 연출가가 작품과 현 시국의 연관성에 대해 언급했다.

서울시극단 창단 20주년 및 세종 M씨어터 재개관 10주년 기념작인 연극 ‘왕위 주장자들’ 프레스콜이 3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렸다. 공연 전막이 끝난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김광보 연출과 배우 유성주, 유연수, 김주헌이 참석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김광보 연출은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등 현 시국에 대해 “정치적인 부분에 관해서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 단지 올 것이 왔고 우리가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현실로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작품은 제가 서울시극단 단장으로 부임하기 직전, 임기 3년간의 계획을 짤 때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입센 전문가이신 김미혜 선생님으로부터 정말 괜찮은 희곡이 있다고 추천받았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더불어 “올해 대선이 12월에 있을 것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일찍 (5월에) 대선을 하게 될지는 몰랐다. 애초부터 그걸 계획하고 작품을 한 것은 아니다. 작품 자체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선정하게 됐다”며 선을 그었다.

‘왕위 주장자들’은 ‘인형의 집’으로 유명한 노르웨이 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의 5막 대작이다. 13세기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스베레 왕이 서거한 후 벌어진 호콘과 스쿨레 백작의 왕위 다툼에 대해 다뤘다. 3월 31일부터 4월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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