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1일부터 닷새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상륙전 심포지엄인 ‘PALS’(Pacific Amphibious Leaders Symposium)를 개최한다.
서울, 포항, 강화 등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4개국에서 상륙작전을 담당하는 군 지휘관과 참모 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해병대사령관은 10명이고 장성급 인사는 60명을 넘는다.
PALS는 하와이에 있는 미 태평양해병사령부가 상륙전 교리·전술 발전을 목표로 2015년부터 개최해온 군사학술회의로,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1∼2회는 미국에서 열렸으나 미국 측 제안으로 올해부터 참가국들이 돌아가며 개최하게 됐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 해군·해병대는 ‘한국 해군ㆍ해병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제목으로 발표한다. 미 7원정강습단과 유엔군사령부의 발표 제목은 각각 ‘원정강습단 및 상륙전력발전’, ‘유엔 전력제공국의 상륙전력 통합’이다.
회의 참가자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대형 재해·재난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인도적 민사지원활동 수행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회의 개막일 환영 만찬에는 이순진 합참의장과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사령관이 참석해 축사를 한다. 다음달 4일에는 엄현성 해군참모총장과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환송 만찬에서는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회의 참가자들은 포항 해병부대 방문, 방산장비 견학, 판문점과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 등 안보 현장 견학도 하게 된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번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한국군의 위상을 높이고 상륙전 교리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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