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해삼 사진 속 미스터리, 검은 손가락의 주인은 누구인가?’ 편이 전파를 탄다.
서울에 사는 오규태씨는 지난달 안면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그런데 바닷가에서 해삼을 찍은 사진을 회사 동료들과 돌려보던 중 정체불명의 물체가 함께 찍힌 것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물체는 절단된 사람의 손가락 같았다는 것이다. 투명한 바닷물 속에 가라앉아 있는 의문의 물체는 색깔이 거무스름하긴 했지만 피부의 주름과 손톱모양이 선명한 상태로 분명 사람의 손가락처럼 보였다.
놀란 오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사진이 찍힌 바닷가 일대에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시작됐다. 오 씨 또한 수색을 돕기 위해 현장에 직접 동행하기까지 했지만 안타깝게도 문제의 손가락을 찾을 수 없었는데.
그런데, 우리는 취재 도중 인근 주민으로부터 한가지 놀라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3개월 전, 인근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던 한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간 후 실종된 일이 있었다고 했다. 한 달여간의 수색작업에도 불구하고 끝내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데 손가락 사진을 본 주민들은 당시 실종된 시신의 일부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법의학자는 사진에 찍힌 물체가 부패한 시신의 손가락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신의 부패가 진행되면서 일부가 햇빛에 노출될 경우 색이 검게 변하는 현상이 흔하게 나타난다는 것.
오규태 씨는 ‘억울하게 죽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밤잠을 이루기 어렵다고 했다. 손가락의 주인을 꼭 찾아주고 싶은 마음에 혼자서 수차례 안면도 바다를 다녀오기도 했다는데. 과연 사진 속 손가락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진=S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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