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PCE 물가지수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 결정 등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로 참고하는 지표로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긴 것은 201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PCE는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했다.
미국의 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자신감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 채권 등 4조5,000억달러(약 5,033조원)에 달하는 자산의 비중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대차대조표 정상화가 시작되면 그 기간 중에는 단기 금리 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며 점진적인 긴축을 강조했다.
더들리 총재는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은 이성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2~3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3월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밝혔던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의 생각과 맥을 같이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