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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5년 연속 개막전 승리… 니퍼트 8이닝 무실점 호투

한화는 개막전 7연패·최다 실책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개막전’ 두산 대 한화 경기에서 두산의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7회초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5년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홈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3-0으로 이기며 2013년부터 이어진 개막전 승리 기록을 5년째 이어갔다.

개막전 5연승은 두산이 1983~1988년(1984년에는 무승부), 삼성이 1990∼1994년과 2001∼2005년 세운 기록과 타이다.

개막전 승리의 1등 공신은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이날 8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개인 6번째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역대 외국인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세우며 경기에 돌입한 니퍼트는 개막전 현역 최다승(5승 1패) 자리를 지키고 역대 최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개막전 4연승으로 이 부문에서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니퍼트는 1회초 선두타자 김원석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장민석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태균에게 ‘전략적인 볼넷’을 내줘 1사 1,2루에 몰리기도 했다. 이때 행운이 따랐다. 윌린 로사리오의 잘 맞은 타구가 2루 앞으로 수비 위치를 옮긴 오재원에게 걸렸고, 2루 주자 김원석이 귀루하지 못해 더블 아웃이 됐다. 니퍼트는 4회 2사 1,2루에서는 임익준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한화는 이날 4개의 실책을 범하며 2010년부터 이어진 개막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고 7연패를 당했다. 역대 KBO리그 개막전 팀 최다 실책 불명예 신기록(종전 3개)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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