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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eny] 강남 ‘두개의 탑’…주변 땅값이 뜨겁다

3일 롯데월드타워 정식개장

송파 상권 임대료 3년연속↑

인근 아파트 가격도 급등세

현대차 신사옥 GBC 개발호재

삼성동 인근 추가상승 기대에

중소형 빌딩 매물 자취 감쳐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의 개장이 다가오면서 일대 부동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잠실 일대 부동산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에서다. 여기에 강남구 삼성동의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두 초고층 건물이 서울 동남권의 중심축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가 오는 3일 정식 개장한다. 지상 123층에 높이 555m에 달하는 이 건물에는 업무시설, 호텔, 주거시설 등이 들어선다.

105층, 569m에 달하는 GBC 사업 또한 주민 공청회가 열리는 등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강남 코엑스에서 잠실운동장 일대가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되는 호재까지 겹쳐 일대는 초유의 관심 지역이 됐다.

우선 롯데월드타워 개장은 송파구 일대의 상권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관광객과 롯데월드타워 방문객들이 몰리는 집객효과가 커지면 일대의 임대료가 뛰고 상권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송파구 주요 상권 임대료는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정보업체 ‘FR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잠실역 역세권 66㎡의 상가(1층 기준)의 경우 2014년 보증금 2억 2,000만원, 임대료 816만원에서 지난해 보증금 2억 4,000만원, 임대료 823만원으로 올랐다. 송파구청 인근 99㎡은 같은 기간 동안 보증금 1억 4,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임대료는 524만원에서 603만원으로 올랐다.

다만, 업종에 따라 변화의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오면 업종에 따라 희비는 엇갈리게 된다”면서 “롯데타워에서 흡수할 수 없는 업종의 상권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시장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공급면적 125㎡는 2년 전 11억 8,000만원에서 최근 14억 1,000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잠실 리센츠 공급면적 42㎡ 역시 2년 사이 3억 9,000만원에서 5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

삼성동의 경우 GBC가 들어서는 옛 한전부지 일대 중소형 빌딩 매물은 이미 자취를 감췄다. 추가 상승을 기대한 건물주들이 매물을 싹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한전 부지가 비어 현재 수익률이 높지 않은 상황인데도 1~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의 매매가를 부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김윤수 빌사남 대표는 “한전 부지 인근에서 3.3㎡ 당 1억원 건물이 현재 2억원 가량을 달라고 한다”며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차이가 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동 아파트값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삼성동 아파트 1㎡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분기 1,015만원에서 올해 1분기 1,133만원으로 오른 상태다. 안민석 연구원은 “현재 삼성동 일대의 땅값이 너무 올라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는 곳이 없다”면서 “일부분 아파트로 수요가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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