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CGV 측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페이지를 통해 만우절 맞이 특별 포스터들을 공개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CGV 내의 무비차트 순위에 따라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영화 ‘미녀와 야수’ 패러디 포스터. ‘美女와 野獸’라는 한자 제목과 함께 복고풍 글씨체로 ‘초호화 예술단의 화려한 퍼포-먼쓰! 심금을 울리는 주제가! 눈을 의심케 되는 첨단 콤퓨너 그라픽스!’라는 홍보 문구가 웃음을 자아낸다.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점하고 있는 ‘프리즌’은 ‘큰 집’으로 바뀐 제목과 함께 ‘폭발하는 액숀! 2017年 충격소재 범죄액숀 무-비’라는 문구로 소개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와 더불어 ‘원라인’은 ‘기똥차게 재미진 거짓부렁 영화의 탄생!’이라는 소개로 ‘원-라인’, ‘히든 피겨스’는 ‘발랄한 처자들의 나사 점령기’라는 문구와 함께 ‘숨겨진 언니들’이라는 제목으로 패러디됐다.
‘미스 슬로운’은 ‘미스 슬기로운’, ‘어느 날’은 ‘어느-日’, ‘보통사람’은 ‘오~디너리 피플’, ‘라이프’는 ‘생명체’, ‘골드’는 ‘고올-드’, ‘링스’는 ‘린스’로 패러디 됐다. ‘분노의 질주’는 ‘마담 뺑덕’을 패러디한 치정멜로로 소개됐다.
포스터뿐만 아니라 CGV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에는 ‘하루 빠른 늬-우스 씨지브이 늬-우스’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이벤트를 알렸다.
스페셜 이벤트란에 지면 신문을 패러디한 해당 공지 안에는 ‘쇼킹, 팝콘 나무 재배 성공’이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유통비용 절감으로 팝콘 농장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는 소식이 적혀 있다. [씨지브이늬우스 민우절 기자]의 바이라인 밑에 펼쳐진 관련 소식은 ‘4천1백 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직접 팝콘을 재배할 수 있는 종자를 개발하였다’라는 꽤 그럴듯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이 밖에도 단체할인의 ‘깔맞춤 요금제 대출시’, 비공개 랜덤 상영의 ‘AI 인공지능 씨파고 개발’, 템퍼시네마의 ‘CGV 숙박업 진출’ 소식으로 실제 진행 중인 이벤트를 재치있게 표현했다.
이에 대해 CGV 홍보 관계자는 1일 서울경제스타에 “CGV에서는 만우절뿐만 아니라 한글날 등 기념일을 맞아 지속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해왔다”며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케팅팀에서 장기간에 걸쳐 준비하는데, 올해는 작년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려 했다”고 전했다.
또한 관계자는 “저희 측에서 미리 각 배급사에 패러디 협조를 구하면 흔쾌히들 응해주신다. 덕분에 재미있는 마케팅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게 됐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CGV는 2015년과 2016년 만우절에도 7~80년대의 극장가를 연상케하는 복고풍의 포스터 패러디를 다수 선보여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을 끌어 당겼다. 이 같은 깜짝 이벤트에 극장가의 풍경이 한결 유쾌해지고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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