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 9회는 변 씨 집안 둘째 이유리(변혜영 역)가 독립을 선언하며 벌어지는 상황과 부모의 마음 등 다양한 세태와 현실을 극 속에 녹여내며 안방극장의 공감대를 높였다.
변혜영(이유리 분)은 8년 만에 재결합한 남자친구 차정환(류수영 분)의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가족들에겐 출근 상 편의를 위해 독립하겠다며 동의를 구한 상황.
이에 어머니 나영실(김해숙 분)은 찬성했지만 주말에는 집에 꼭 오겠다는 딸의 말에도 아버지 변한수(김영철 분)는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어차피 결혼하면 자연스레 독립할 텐데 왜 벌써부터 나가 사냐”는 아버지의 입장과 “결혼하고도 안 떠나는 캥거루족이 걱정이지”라는 어머니의 의견은 차이를 보였다.
이후 독립을 반대하며 딸에게도 섭섭한 심정을 드러냈던 변한수는 미안한 마음에 마중을 나갔다. 딸이 어릴 적 함께 손을 잡고 다녔던 것처럼 나란히 걸으며 추억을 떠올리는 두 부녀(父女)의 모습은 아련하고도 뭉클함을 자아냈다. 특히 독립을 허락하면서 “니들은 늙어 죽을 때까지 엄마, 아빠한테는 애야”라고 전한 아버지의 말은 자식을 곁에서 떠나보내는 부모의 여러 가지 감정을 잘 보여준 대목이었다.
‘아버지가 이상해’ 9회 방송은 결혼, 취업 등의 사유로 언젠가 부모의 품을 떠나며 겪게 되는 상황과 심정을 현실성 있게 담아내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었다.
한편, 이유리의 본격적인 독립은 오늘(2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될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10회에서 이어진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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