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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면’ 공방 심화...文 “국정농단 세력과 연대 속내” VS 安 ”대세론 무너져서 초조한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한영양사협회 주최로 열린 ‘2017 전국영양사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경기·수원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발언을 둘러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간 공방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문 전 대표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2일 “국정농단 세력과 ‘문모닝’ 연대를 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속내를 들킨 건가. 안철수 후보의 사면 발언 보도를 보고 진의를 물었을 뿐인데 어제 국민의당이 하루 종일 과도하게 비난 논평과 발언을 쏟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사면 발언의 진의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차고 넘친다”라며 “국민의당은 너무 멀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시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이 논쟁은 지난달 31일 안 전 대표가 경기 하남 신장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사면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위원회(사면심사위)를 만들어 국민들의 뜻을 모으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박 대변인은 곧바로 “안 전 대표가 아직 재판도 시작하지 않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언급한 진의가 의심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사면에 대해 말씀드린 것은 비리 정치인과 경제인에 대한 사면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일에도 양 진영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문 전 대표측 권혁기 부대변인은 “안 전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박 전 대통령 사면 언급이 단순히 언론 보도 과정에서 와전된 것으로 치부하기엔 꺼림칙한 구석이 많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수원에서 국민의당 경기 순회경선 합동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무너져서 초조한가 보다”라고 맞받아쳤다.

이어서 “정치에 와서 배운 것이 있다면 상대방의 비난이 시작되면 제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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