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악성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 이어 톈진(天津)에도 공기정화탑이 들어설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톈진에 들어서는 7m 높이의 대형 공기정화탑은 소량의 녹색에너지를 사용해 시간당 3만㎥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특히나 운행 중 오존 발생이 없도록 해 더욱 친환경적인 설비로 평가받았다.
톈진에 공기정화탑의 설치가 마무리된 후 운전에 들어가게 되면 전방위에 있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와 PM 10(지름 10㎛ 이하 미세먼지) 입자의 최소 75%를 걸러내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화탑이 설치된 광장 주변의 공기는 정화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도시 스모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은 아니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이미 지난해 10월 공기정화탑이 시험 운전에 들어간 베이징에는 3일 칭밍제(淸明節) 연휴에도 스모그가 하늘을 덮으면서 황색경보가 발령됐다.
황색경보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150 또는 200을 넘는 경우에 발령되는 심각한 대기 오염 수준을 나타낸다.
황색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베이징시 당국은 실외 건설 현장의 작업을 중단시키고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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