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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32개월의 기다림 끝 메이저 정상

ANA 인스퍼레이션서 톰프슨과 연장전 끝 우승

유소연이 3일(한국시간) ANA 인스퍼레이션스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한 뒤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랜초미라지=AFP연합뉴스




유소연(27·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했다.

유소연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 다이나쇼어 코스(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렉시 톰프슨(22·미국)과 동률을 이룬 뒤 18번홀(파5)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40만5,000달러(약 4억5,000만원). 2011년 US 여자오픈 제패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32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LPGA 투어 통산 승수를 4승으로 늘렸다.

박인비(29·KB금융그룹)와 호주교포 이민지(21),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나란히 1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톰프슨의 벌타로 우승 향방이 바뀌었다. 12번홀까지도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톰프슨은 전날 3라운드 17번홀(파3) 그린에서 볼을 제 위치에 놓지 않은 사실 때문에 4벌타를 받아 눈물을 흘렸다. 벌타 충격을 이겨내고 연장에 합류했으나 버디 퍼트가 홀에 미치지 못하면서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유소연은 2004년 박지은,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4번째로 ‘챔피언의 연못’에 뛰어들었다. 한국군단은 이번 시즌 LPGA 투어 7개 대회에서 5승째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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