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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결국엔 사랑'…잊고 있던 감정을 일깨우다(종합)

‘결국엔 사랑’. 2017년 봄 잊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일깨워줄 뮤지컬이 무대 위에 오른다.

뮤지컬배우 박은태와 옥주현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2층 A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A스튜디오에서는 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연습실 공개 행사가 개최됐다.

로버트 제임스 월러(Robert James Waller)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아이오와주의 한 마을에서 한적한 삶을 살고 있던 주부 ‘프란체스카’와 촬영차 마을을 찾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37주 1위 및 전 세계 12개 국어로 번역되어 5000만 부 이상 판매된 원작소설에 이어,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제작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초연 당시 ‘토니어워즈’에서 작곡상과 오케스트레이션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작곡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작품성과 음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유리아 역시 “이 작품의 매력을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음악’인 것 같다”고 설명하며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들이 대사에 나오지 않은 것들이 노래에 많이 풀어져 있다. 이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 감정들도 노래의 선율에 많이 녹아있다”고 밝히며 매력을 언급했다.

뮤지컬배우 유리아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2층 A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그 가운데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공연계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제작진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손꼽히는 옥주현과 박은태가 원 캐스트로 출연을 확정 지은 가운데, 최근 남자 주인공 박은태가 부른 ‘It All Fades Away’가 공개되며 기대를 더욱 고조시켰다.

박은태는 “저에게는 큰 도전이다. 옥주현씨도 마찬가지겠지만 기존에 강하게 지르면서 끝나던 노래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노래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연기적으로 더 많이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뮤지컬 ‘로기수’,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벙커트릴로지’ 등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선보인 김태형 연출과 ‘위키드’, ‘킹키부츠’의 양주인 음악감독, ‘마타하리’, ‘스위니 토드’의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합류해 힘을 더한다.



김태형 연출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2층 A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김태형 연출은 “이 작품이 소설과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저희가 주목한 것은 프란체스카의 실제 나이보다는 환경이었다”며 “극중 프란체스카는 14살의 사춘기 소녀를 둔 엄마로 설정되어 있다. 옥주현씨는 나이보다 그 환경에 놓인 주부의 책임감과 세월이 지나면서 느꼈을 외로움과 로맨스 등을 잘 표현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은태 배우 역시 프란체스카를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인물의 감정과 떨림을 잘 전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두 배우만큼 넘버를 잘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거라는 판단으로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연출의 언급처럼 음악 외에도 작품의 중심이 되는 것은 바로 ‘사랑’을 통해 표현되는 인물의 감정이다. 찰리 역을 맡은 김민수는 “이 공연은 내가 잊어버린 로맨스와 사랑을 다시 일깨워주고 내 가족, 남편과 함께 다시 사랑을 나누고 자각할 수 있는 작품이다”고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프란체스카 역을 맡은 옥주현은 “사람은 선택을 거듭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기 위해 열심히 달려간다”고 말하며 “때로는 유혹이 있겠지만, 적어도 한 인간으로서 삶을 선택하고 감정을 느꼈던 순간들을 통해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된다. 관객 분들이 이 공연을 통해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은태 역시 “작품이 왜 좋냐고 질문을 해주시면 저는 모든 캐릭터에 한 번씩은 감정 이입이 되는 위대한 장면들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을 한 프레임에서만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묻혀있던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노래 할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오는 4월 15일부터 6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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