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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재수' 문재인, 지난 대선과 달라진 점은 뭘까

'대권 재수' 문재인, 지난 대선과 달라진 점은 뭘까

굳건한 정권교체 의지

준비된 성장과 안보 로드맵

반문정서 해소를 위해 유연해진 태도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선출대회에서 문재인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5년 전에 이어 다시 대권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대학도, 사법고시도 재수 끝에 합격해 스스로가 “재수에 강하다”고 하는 문 전 대표는 5년 전과는 다른 면모로 ‘대권 재수’에 임한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문 전 대표가 가장 달라진 것은 정권교체 의지다. 지난 2012년 문 전 대표가 자신의 대선 출마를 ‘운명’이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 한 측근은 오랜 준비보다는 갑자기 출마를 선택하게 됐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까지 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문 전 대표는 최근 한 여성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라에 큰일이 생길 때마다 ‘내가 지난번에 지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며 “훨씬 절박해졌다”고 말한 바 있다.

‘준비된’ 후보라는 수식어도 5년 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경제 분야를 비롯한 정책적인 면이다. 문 전 대표는 2013년 말에 펴낸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성장과 안보에 관한 담론 부족은 확실히 우리의 큰 약점으로, 성장과 안보에서 보수와 경쟁해 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대선을 준비하며 문 전 대표는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는 데 5년 전보다 훨씬 더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가 제시한 성장 담론인 ‘국민성장’은 복지 혜택과 분배만으로는 경제 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니 국민의 소득을 늘려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한다는 게 큰 그림이다. 안보 이슈와 관련해서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다음 정부에서 한미동맹은 굳건히 유지될 뿐 아니라 더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2012년과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는 게 캠프 측의 평가다.

정권교체를 위해 문 전 대표의 태도가 훨씬 유연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4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5년 전과 달리 ‘원칙주의’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종편 출연도 마다치 않고 언론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유연해졌다. 이런 변화는 중도·보수 성향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해소하려면 문 전 대표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는 주변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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