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TK 민심 다독이려 박정희 생가 찾아

바른정당 향해 '서자정당'

유승민측 "한국당과 핏줄 달라"

홍준표(가운데)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4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대구·경북(TK)을 찾았다. 보수의 심장인 해당 지역을 방문해 표심 확보에 나선 것이다.

홍 후보는 4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노무현 정부 때 5년 동안 우병우ㆍ김기춘 역할을 한 사람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라며 “(문 후보가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했으니까 어떻게 보면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구속 후 첫 검찰 조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참 마음이 아프다”며 “탄핵도 정치투쟁의 일환이었고 여론을 통해 수사하고 재판하는 것도 일종의 정치투쟁이다”며 “좀 더 의연하게 대처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 대구 경북의 민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에 이어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대구 칠성시장, 서문시장 등을 방문했다.

보수 후보 단일화를 놓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설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홍 후보는 아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국당이 보수 우파의 본당이고, 바른정당이 떨어져 나간 서자 정당”이라며 “대선판이라는 대전제가 생겼으니 이제 함께 가자는 식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유 후보 측은 “핏줄이 다른데 뭔 소리를 하시는지. 국민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서로 다르다는 DNA 검사소견서를 이미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구=김지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