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시베리아의 추운 겨울을 피해 순천만에 찾아오는 흑두루미는 이듬해 3월까지 5개월 이상 따뜻한 남쪽 순천만에서 겨울을 지낸다고 순천시는 밝혔다.
작년 10월 20일 22마리의 흑두루미가 순천만에 첫 도래한 이후 1600여 마리의 두루미류가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9일에는 흑두루미 1725마리, 재두루미 7마리, 검은목두루미 2마리, 캐나다두루미 3마리 등 두루미류 4종 총 1737마리가 관찰돼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순천만에서 겨울을 보낸 두루미류는 4월 2일을 마지막으로 모두가 번식지로 옮겨갔다.
순천만 흑두루미 관련 심순섭 순천만보전과장은 "지역주민, 지역NGO와 함께 안정된 서식지 관리에 주력한 결과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류의 개체수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습지보전정책을 통해 순천만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인 철새 서식지로 보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순천시는 2월 28일 ‘흑두루미의 날’을 기념해 순천만습지에서 특별체험행사를 개최했다.
/박재영 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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