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후보가 첫 행보로 ‘새벽 지하철’을 택했다.
안 후보는 5일 새벽 자택인 노원구를 나와 수락산역에서 태릉입구역까지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약 10분간 시민들을 만났다. 이른 시간이라 지하철을 탄 승객이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시민들은 안 후보를 알아보고 거리낌 없이 ‘셀카’를 찍으며 인사를 건넸다.
안 후보는 20대 남자 학생이 미세먼지 때문에 힘들다고 하자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미세먼지 3분의 1은 중국에서 오는 것”이며 “중국발 미세먼지는 외교로 해결해야 한다. 이제 외교는 환경문제까지 다뤄야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미세먼지 때문에 요새 중랑천에서 뛰지를 못합니다. 6km씩 뛰는 게 낙이었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남자 학생으로부터 ‘최고의 설득(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세계 정상들의 스피치)’이란 책도 선물 받았다. 안 후보는 “반쯤 읽은 흔적이 있고 표시도 많이 해놨네요”라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안 후보는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안 후보는 묘역에 “나뉘어진 대한민국을 희망과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겠습니다”란 글을 남겼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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