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웹(www) 창시자인 팀 버너스리(사진)가 정보기술(IT)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어워드 수상자로 결정됐다.
비키 핸슨 미국 컴퓨터학회(ACM) 회장은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세계 최초의 월드와이드웹 사이트는 지난 1991년 온라인에 출현했다”며 “그렇게 오래전의 일은 아니지만 버너스리가 웹을 발명하기 전의 세상은 상상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태어난 버너스리는 옥스퍼드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스위스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 근무하면서 작업의 편리를 위해 웹 서버와 브라우저인 월드와이드웹을 함께 개발했다. 이후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을 설립해 모든 웹 표준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는 2009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http://’에서 뒤에 붙는 빗금 두 개는 사실은 쓸모없는 것이고 큰 실수”였다면서 “두 개의 빗금으로 사람들이 시간과 잉크 그리고 종이를 낭비하게 돼 미안하다”고 사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튜링어워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암호해독반에 근무하면서 독일 잠수함으로부터 영국을 구해낸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이름을 따 제정됐다. 불운한 천재 수학자로 불리는 그의 삶은 최근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영화로도 소개됐다. 매년 컴퓨터 분야의 지속적인 공헌자를 선정해 시상해왔으며 후원자는 현재 구글로 상금은 100만달러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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