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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과 '한솥밥' 먹던 최순실, 남부구치소로 이감

‘비선실세’ 최순실 씨/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울구치소에서 ‘한솥밥’을 먹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이번 주 중 다른 구치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5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오늘 오후 최씨를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해 달라고 구치소 측에 요청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남부구치소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 강요 등의 공범인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수감된 곳이다.

이 관계자는 “구치소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이르면 당일이나 하루 만에 이감이 이뤄지기도 한다”면서 “이번 주 안에는 최씨가 남부구치소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구속된 이후 줄곧 서울구치소에서 지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 구속으로 박 전 대통령과 같은 구치소에 수용되게 되자 공범인 이들이 마주칠 경우 증거인멸이 우려되고, 심리적으로 불편할 수 있다는 등 여러 지적이 제기됐다.



이들이 수감된 여성 수용자동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 또한 이감을 결정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히 관리하고 있지만, 구치소 쪽에서도 분리하는 게 어떠냐는 건의가 있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구치소에서 검찰의 방문 조사를 받았으며, 6일에도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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