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김과장’ 종영 인터뷰에서는 극중 서율 역할로 출연했던 이준호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30일에 종영한 드라마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로 신선한 소재와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극중 이준호는 검사 출신 TQ그룹 재무이사로 날카롭고, 빈틈없는 성격의 소유자 서율 역을 연기하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이준호는 2PM 활동으로 일본을 왕래하다 보니 배우로는 1년에 한 작품 정도만 소화 가능함이 아쉽다고 전했다. 이내 “이제는 공격적으로 작품활동을 해보려고 한다. ‘김과장’이라는 드라마를 하다 보니 많이 하고 싶어졌다”고 말하는 그는 연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드라마가 잘 되다 보니 사람들이 ‘김과장’도 ‘서율’에 관해서도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 게 신기하고 놀랍더라. 2PM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인기 체감과는 다른 느낌이다. ‘내가 진짜 배우로서 생활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김과장’은 이준호에게도 특별한 작품임을 말했다.
배우로서 한 계단 더 오른 이준호는 다음작품에서는 캐릭터가 뭐가 됐든 해보고 싶다고 밝히며 “‘김과장’에서 ‘서율’이라는 캐릭터는 혼자 여러가지 장르를 해본 것 같다. 공포영화 같았다가도 윤하경(남상미 분)을 만나면 순둥이가 되서 혼자 로맨스를 찍다가 김성룡(남궁민 분)을 만나면 한없이 애가 되어 괴롭히기도 했다. ‘김과장’은 나에게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가 됐고, 더 많은 작품에 도전 해 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기게 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배우로서 이준호를 좀 더 자주 볼 수 있는 걸까. 이준호는 “1년에 두 작품은 하고 싶다. 제 마음만은 1년에 드라마 2개, 영화 1개를 하고 싶은 게 욕심이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2013년 영화 ‘감시자들’의 감시반 에이스 다람쥐 역을 통해 연기 데뷔한 이래 이제는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준호가 앞으로 또 어떠한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설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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