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5일 손석희 JTBC 앵커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신경전을 벌인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재미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부산 삼광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경전을 한 것이 아니다. 손석희 박사하고 나는 오랜 교분이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홍 후보는 전날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무자격자’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답변 안하겠다. 자꾸 답변하면 기사를 만들어주는 것인가 싶어 대꾸하지 않기로 했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것도 계산된 발언이었느냐’는 질문에는 “KTX타고 올라가면서 오늘 손석희 박사를 한 번 생방송에서 재미있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한 번 만나겠지. 만나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안철수-홍준표-심상정 등 자신이 주장하는 4자구도가 달라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발언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검찰조사로 탄핵정국도 끝난 것이고 당내 친박, 비박 계파도 없으니 조건 없이 돌아와야 한다’고 전했다.
보수의 민심이 안철수 후보에게 쏠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안 후보 본당이 민주당 아니냐. 안 후보의 국민의당은 민주당에서 일부가 떨어져 나온 민주당 2중대로 국민의당 본질은 호남 민주당 2중대”라며 진보정당에 뿌리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JTBC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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