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장] ‘고등래퍼’ 양홍원·최하민·조원우 “나이는 문제 될 것이 없어요” (종합)

힙합 서바이벌 무대를 내려온 ‘고등래퍼’의 TOP3 양홍원, 최하민, 조원우은 한결 성장한 듯 보였다. 많은 취재진 앞에 선 것에 대한 긴장감은 보였지만 침착하면서도 진솔하게 대답을 이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그들이 나이보다 성숙한 실력을 보일 수 있었는지를 납득할 수 있었다.

국내 최초 고등학생들의 랩 대항전을 다뤘던 Mnet ‘고등래퍼’가 지난달 31일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김규헌, 김선재, 마크, 양홍원, 이동민, 조원우, 최하민 등 쟁쟁한 실력을 자랑하는 7명의 고등래퍼들 완성도 높은 무대는 이어졌고, 쟁쟁한 승부 결과 최종 TOP3에 오른 주인공은 바로 양홍원과 최하민, 그리고 조원우였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는 TOP3 양홍원, 최하민, 조원우, 그리고 연출을 맡은 고익조 PD를 대상으로, Mnet ‘고등래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 사진=CJ E&M




‘고등래퍼’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양홍원과 최하민, 조원우였지만 프로그램은 늘상 좋은 것만을 주지 않았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원우는 “촬영 자체가 힘들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대기시간도 길고, 새벽에 끝나고 집까지 내려가면 아침에 도착해 아침에 잠을 자다보니 체력적인 소모가 심했다”며 “긴장이 풀리니 건강도 안 좋아져서 무대 자체는 힘든 것이 없었는데,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평화주의자’ 최하민은 경쟁구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하민은 “경쟁구도여서 더 힘들었던 것이 더 많았다. 그래도 부족했던 부분이 ‘경쟁을 하는 랩적인 실력’이 아니었나 싶어서,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고등래퍼’의 최종 우승자 양홍석은 “경쟁을 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무기를 풀어낼 수 있는 게임이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것을 준비해야 했고, 다른 스타일을 시도하고, 그것으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고익조 PD는 ‘고등래퍼’를 마친 소감으로 “파일럿처럼 시작을 했었다. 4회로 할까 하다가 6회로 촬영에 들어갔고, 그것이 7회가 되고 8회로 늘어났다. 전반적 진행 부분에서 제작진 스스로 아쉬운 점들이 많이 있다. 그런 점들을 보안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경쟁 구도가 되고 실력대결 구도가 부각이 되면서 학생들만의 어떤 밝은 모습들을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쉽다. 시즌2에서는 흥미롭게 재밌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보안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고등래퍼’는 기존의 힙합 서바이벌과는 차별화 된 모습을 선보이며 ‘10대 힙합’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눈길을 끈 프로그램이다. 10대이기에, 10대 만이 선보일 수 있는 그들의 솔직한 가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때로는 가족, 때로는 우정,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학교 내 어두운 모습까지도 조명하며 세상을 향해 던지는 묵직한 돌직구는 그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살았을 이들의 마음마저 흔들기 충분했었다.



나이는 이들이 랩을 선보이는 데 있어 걸림돌이 아니었다. 최하민은 나이가 어려 랩 가사를 쓰는 것이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저는 평화로운 성격을 가감 없이 드러내 왔고, 큰 제약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저희가 생각하는 그대로 드러낸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같은 의견은 조원우와 양홍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원우는 “제 의견도 나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힙합이라는 자체가 제약 없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다고 봤고, 나이로 인한 제약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양홍원 또한 “학생이라는 생각에 못 쓴 건 하나도 없었다. 고등학생이라서 힘든 점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실력자들이지만 그럼에도 어린 나이에 어울리는 귀여움은 감출 수 없었다. ‘고등래퍼’ 출연 이후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하민은 “요즘 사람들이 DM으로 먹을 것들을 많이 선물해주신다. 배고플 때마다 DM을 보면 맛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정말 감사하고 덕분에 배부른 삶이 지속되고 있다”고 행복함을 드러냈다.

셋 중에서 막내인 조원우는 “일상 생활에서 달라진 것은 학교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서 쉬는 시간 자는데 깨서 사인을 해줄 때가 있다. 귀찮을 때도 있지만 감사하고,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감사하다”고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번 기자간담회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 ‘고등래퍼’는 2018년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