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 “법의 허점을 악용해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없도록 하는 것은 굉장한 꼼수”라고 비난하며 경남도지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5월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의 경제가 위기이고 조선업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도정을 책임지는 자리가 절대 공석이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가 하루라도 빨리 도지사직을 사퇴하면 그것으로 해결될 문제”라며 “대통령 선거 출마하는 피선거권은 확실히 챙기면서 340만 경남도민의 선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방해해도 되는 것인지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또 홍 후보가 조속히 도지사직에서 사퇴하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자치부가 적절한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선관위가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더 이상 조치를 취하지 않는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는 9일 늦게라도 홍 후보가 지사직을 사퇴하면 행자부가 선관위 직원을 대기시켜 그날 밤 12시 전에 접수해 보궐선거가 치러지도록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치러지려면 홍 후보는 오는 9일까지 도지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창원=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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