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생들의 주거난을 해소하고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대학생연합기숙사가 문을 연다. 약 1,0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생연합생활관이 민간 기부금으로 건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6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한국장학재단 대학생연합생활관’ 개관식을 가졌다.
연합생활관은 한국장학재단이 정부에서 무상 제공받은 부지에 은행연합회 소속 20개 회원사가 326억원을 기부해 건립된 기숙사다. 기숙사 2개동(지하 1층~지상 13층)과 인성교육관(지상 3층)으로 구성됐으며 대학생 1,002명이 입주할 수 있다.
월 입주비가 기존 대학 기숙사에 비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기숙사비는 사립대 민자 기숙사비(월 28만~40만원)보다 저렴한 월 15만원 수준이며 대학 추천을 받은 학생이라면 10만원만 내면 된다. 수도권에 재학 중인 지방 출신 대학생과 저소득층 대학생이 우선 입주할 수 있다.
주거 외에 교육·상담, 인재육성, 문화활동, 학습 등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교육·상담공간에서는 금융·리더십 교육을 제공하며 학자금 대출, 장학금, 적성, 취업·진로 등을 지원하는 지역 상담센터도 운영한다. 지역 연계 평생교육도 지원한다. 인재육성공간은 지도자 멘토링 프로그램, 지역사회 연계봉사활동, 대학생 지식봉사, 방과후 프로그램 등으로 활용된다. 문화·학습공간은 도서관과 독서실, 멀티미디어실, 카페테리아, 강당·동아리실 등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기숙사동 식당과 카페 등은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고 기숙사에 사는 대학생은 인근 초·중등학생에게 멘토링·학습지도 등 재능기부에 나서도록 해 지역사회와 선순환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