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법정에 함께 등장했다.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입을 굳게 다문 채 꼿꼿한 모습을 보였지만 조윤선 전 장관은 화장기 없는 얼굴에 다소 수척해진 얼굴이었다.
재판장이 기본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을 하면서 직업을 묻자 김 전 실장은 “무직입니다”라고 답했고, 조 전 장관은 “지금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뜻을 전했다.
김기춘과 조윤선은 ‘선입관을 갖고 있다’ ‘오해로 인해 기소됐다’는 등의 주장을 이어가며 특검의 공소 내용이 잘못됐다고 주장했으며 일부 사실인 점은 있지만 ‘위법은 아니었다’ ‘탄압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등 4명에 대한 첫 공판에서 김 전 실장 측 변호인은 “특검의 주장에는 몇 가지 잘못된 선입관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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