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빅2 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안보 이슈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7일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하며 기존보다 한층 중도우파 성향의 행보를 보였다. 하급부대를 방문해 일선 장병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군에 자녀를 보낸 중·장년 부모들과 청년 장병층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인천 부평구의 육군 제17사단 신병교육대대를 찾은 안 후보는 사격훈련 등을 체험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17사단은 인천·김포 등 수도권 방어부대에 배치될 사병 교육을 담당한다. 같은 날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상급부대(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한 데 비해 안 후보는 하급부대를 찾음으로써 바닥 민심부터 긁어모으겠다는 의도를 표출한 것이다. 안 후보는 장병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문 후보를 겨냥해 “상급부대나 기관을 방문하는 것보다 전투력의 핵심인 하급부대를 방문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며 “제가 주장하는 ‘자강안보’에서 기본 중의 기본은 바로 여기 계신 병사분들의 건강과 안전”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 후보는 조만간 병사 처우 개선과 청년취업 문제를 연결한 안보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군복무 기간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사병의) 자기계발 분야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직업학교를 강화하거나 군복무 기간에 기술력 등을 학습해 제대 후 취업이나 창업에 도움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인천=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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