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8)의 첫 공판이 열렸다.
오늘 (7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부회장은 포승줄에 묶인 모습으로 첫 공판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47분 이 부회장은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법에 들어갔다. 먼저 교도관들이 호송차에서 내린 후 두 손에 수갑이 채워진 이 부회장이 홀로 내렸다. 그가 찬 수갑은 검은색 천으로 가려져 있었고, 두 팔은 포승줄로 구속되어 있었다.
이 부회장의 첫 공판이 열리는 417호 대법정으로 향하는 길에 시작 1시간 전부터 ‘세기의 재판’을 참관하려는 방청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대법정 좌석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방청객과 취재진, 삼성측 관계자들로 인산인해였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특검 측은 이 부회장이 뇌물을 줬다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으며 앞으로 상세하게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 측은 특검의 공소장에는 추측과 논리적 비약이 가득하다고 반박했다.
재판 내내 이 부회장은 눈을 지그시 감고 특검과 변호인의 모두진술을 경청했다. 가혹 물을 마시거나 립밤을 바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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