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영의 말처럼 좋은 사람과 헤어진 후엔 잔향이 남는다. 대화할수록 향이 나는 배우. 임화영이 그렇다.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김과장’에서 다방 레지 출신의 덕포흥업 경리과 사원 오광숙 역을 맡은 임화영.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의 한 카페에서 가진 서울경제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김과장’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지난달 30일에 종영한 드라마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로 신선한 소재와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극중 임화영은 애교섞인 말투에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꽈장님~”이라고 대사를 치며 ‘김과장’의 ‘꽝숙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기를 좋아한다고 말하며 인터뷰 내내 활달한 성격을 보였던 임화영의 여가시간에 대한 답변은 의외였다. “저 ‘집순이’에요. 쉴 때 집에만 있어요. 간혹 전시회를 가거나 만화카페 가는 것도 좋아해요. 혹은 서점가서 책 보는 것도 즐기고요.”
이어 “즐겨 듣는 음악은 힙합이다. 의외인가요?(하하)”하고 친근하게 웃어 보인다. “힙합을 정말 많이 듣기도 하고, 좋아한다. R&B도 좋아한다. 윤미래씨, 다이나믹 듀오, 빈지노 음악을 즐겨 듣기도 하고 아델의 헬로는 벨소리로도 설정해놨다.”며 음악을 잘 하지는 못해도 정말 좋아한다는 그녀는 영화 속에서 뮤지션으로도 변신할 예정이라고.
“영화 ‘픽션 앤 아더 리얼리티(Fiction & Other Reality)’는 정말 재밌게 찍은 작품이에요.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가 부모님의 고국인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음악 영화이자 독립 장편 영화죠. 찍는 내내 따뜻했던 영화에요.”
노브레인의 이성우가 단순한 기타코드를 알려주기도 했다며 영화 속에서는 기타도 치며 버스킹을 하지만 사실은 다룰 줄 아는 악기는 없다며 베시시 웃어 보였다.
영화 ‘픽션 앤 아더 리얼리티(Fiction & Other Reality)’는 뉴욕과 서울을 배경으로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극중 임화영은 홍대 거리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며 뮤지션을 꿈꾸는 사랑스러운 여자주인공 이나 역으로,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임화영이 ‘꽝숙이’로 열연한 ‘김과장’은 시청률 자체 최고 시청률 18.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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