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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를 싫어하냐?" 홍준표, 갑자기 청년들에게 발끈한 사연?

홍 "일자리 절벽은 정치권·귀족노조 때문" 글 올려

흙수저 성공신화 나열한 '꼰대의 전형' 지적 잇따라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청년 롤모델’을 자처하며 청년층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소통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 7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청년들에게 “야들아 내가 너희들의 롤 모델이다. 그런데 왜 나를 싫어하냐”는 글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이어 9일 오전엔 “청년 일자리 절벽시대가 된 것은 정치권의 기업 옥죄기와 강성 귀족노조 때문”이라는 게시글을 다시 한 번 올렸다.

지난 7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게시글 캡처 모습/사진=홍준표 페이스북 계정


홍 후보는 지난달 31일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글을 하루에 두 세건 이상 올리며 온라인을 통한 소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일에 게시한 “(청년들에게) 왜 나를 싫어하냐”는 글은 1,500건 가량 공유(9일 오후 1시 기준) 됐으며 여전히 인터넷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용자들은 홍 후보의 논리적 오류와 예의 없는 태도를 지적하는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 후보) 본인이 흙수저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것과 지금 꼰대라고 젊은이들에게 비춰지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며 흙수저 성공신화를 나열하면서 존경을 강요하는 ‘꼰대의 전형’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어 한 누리꾼은 “20대 젊은 청춘들에게 존칭을 쓰십시오. 그러면 됩니다. 날 때는 순서가 있어도 갈 때는 순서가 없습니다”는 댓글을 남겨 이용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9일 오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게시글 캡처 모습/사진=홍준표 페이스북 계정




한편, 이기재 바른정당 대변인은 지난 8일 논평을 내어 “홍준표가 롤 모델이면 대한민국은 양아치 싸움판 된다”며 “청년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나 같이 노력하면 돼’라는 것을 꼰대들만 모른다. 자기 허물을 보지 못하고 자기 인생을 롤 모델로 삼으라는 것이 꼰대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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