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4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조선 등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의 경우 감소 폭이 확대됐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는 357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0명(2.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최근 우리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회복 기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은 지난 2월 20.2%, 3월에는 13.7% 늘어났다.
지난달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한 기계제조업의 피보험자 수는 8만 9,000명 늘어나 42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식품제조업(25만 8,000명)과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화학제품제조업(23만 2,000명)의 피보험자 수는 각각 1만 1,000명과 7,800명이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달 제조업 피보험자 수가 기계·전기,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중심으로 개선되며 4개월 만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 등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의 경우 오히려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2만 8,400명, 12월 3만 1,000명, 올해 1월 3만 4,800명, 2월 3만 7,200명, 3월 3만 8,000명이 줄었다. 특히 ‘조선 빅3’는 지난해 직영인력은 7,000명 줄인데 이어 올해도 1만 4,000명 감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규모별로도 300인 이상 제조업에서의 감소세는 뚜렷하다. 300인 이상 제조업의 피보험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8,000명가량 감소한 데 반해, 300인 미만에서는 1만 1,000명 늘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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