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위에 올려진 세월호를 받침대 위에 올리는 거치 작업이 10일 오전 시작됐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목포신항 부두에서 작업자들이 세월호를 올리는 특수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MT) 점검을 시작했으며 준비가 되는대로 이송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전날 MT에 실려 반잠수식 선박에서 조금씩 부두 방향으로 이동해 오후 5시 30분쯤 선체 전체가 부두 위로 올라갔다. 이후 야간 정밀 조작이 어렵다고 인식해 오후 7시 40분 작업을 종료했다.
해수부는 10일 오전 MT 조작을 재개해 세월호를 우측으로 이동시킨 뒤 반잠수식 선박에 남아있는 받침대 3줄을 부두 위로 옮겨 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MT가 수차례 전후 이동을 거듭해 받침대 3줄 위에 세월호를 놓으면 인양 작업은 모두 마치게 된다.
세월호는 현재 1만7,000t 내외로 추정되고 무게가 모든 면에 고루 분포된 것이 아니라 MT는 무게중심을 잃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세월호는 해상 크레인 이용작업이 쉽도록 객실이 바다를 향하게 거치될 예정이었지만 유가족들의 요구로 객실이 부두를 향하고 선체 바닥이 바다를 향하게 된다.
이같은 수색 작업은 약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세월호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세척과 방역작업, 안전도 검사 등 선내 수색을 위한 준비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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