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외국 기업들의 불공정 덤핑을 조사하는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라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9일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을 중심으로 이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반덤핑 조사 대상은 철강, 알루미늄, 가정 기기 등으로 조사 결과 광범위한 제품에 새로운 수입 관세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값싼 수입품을 중간재로 사용하는 기업들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소비자 가격을 인상할 우려가 있다. 이 점에서 행정명령의 강도에 대한 정부 내 이견이 계속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보고 최선의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며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을 수 있고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행정명령에 관해 사전에 결정돼 있지 않으며 어떤 조치든 결과를 보고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정명령 발동 시기가 빠르면 이달 말로 예상되나 일각에서는 훨씬 더 늦어질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이 행정명령이 무역전쟁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그동안 몇 차례 행정명령이 실패로 돌아간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행동명령을 발동하는 데 주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앞서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외국 기업들의 덤핑을 막고, 기업에 대한 외국정부의 부당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시킴으로써 미국 기업과 일자리를 보호하겠다는 대통령 선거 공약을 내세웠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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