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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중 선체 일부 변형...세월호 현 위치에 거치

계속 이동하면 추가 변형 위험

이르면 금주말 수색계획 나올듯

세월호가 육상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선체가 일부 뒤틀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세월호를 현재 위치에 거치하고 선체 수색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현장수습본부장은 10일 목포 신항 취재지원본부에서 “세월호 이동 작업을 멈추고 점검한 결과 선체의 변형이 발생했다”며 “계속 이동할 경우 선체가 추가로 변형되고 안정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어 더 이상 이동하지 않고 현재 위치에 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선체 모두가 육상으로 올라선 세월호는 현재 좌현이 바닥에 닿은 채 선수가 부두, 선미가 바다 쪽을 각각 향하고 있다. 당초 계획은 특수운송장비(모듈 트랜스포터) 600대에 실린 세월호를 90도 돌려 부두 끝으로 옮긴 뒤 객실 부분이 부두 쪽을, 선체 바닥이 바다 쪽을 향하게 고정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중간점검 결과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는 휘어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확인됐다. 바닷속에 3년간 잠겨 있다 수면 위로 올라온 뒤 빠른 속도로 부식이 진행되면서 선체 변형이 일어났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선체 고정 작업은 11일 오전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선체를 올릴 받침대 3줄을 반잠수식 선박에서 옮겨와 모듈 트랜스포터에 실려 있는 세월호 밑에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선체가 받침대에 고정된 뒤 모듈 트랜스포터가 모두 빠져나오면 인양 작업은 비로소 끝난다.

해수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되면 1주일간 외부 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 등을 진행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안전도 검사를 위해서는 세월호 선내 진입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며 “진입로 확보 계획을 병행해서 검토하고 구체적인 수색 계획은 이르면 이번주 말,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해역의 해저면 수색 작업도 이어간다. 전날 첫 수색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없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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