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토요일 캐나다 밴쿠버 인근 하비산 정상 부근에서 눈사태가 일어나 등반에 나섰던 한국인 등산객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8일 오후부터 경찰은 이들에 대한 수색을 이어왔으며 눈사태가 일어난 상황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발자국이 있어 우려된다는 한 등산객의 신고가 들어와 현장을 수색한 것이다.
경찰은 다음 날인 9일, 산 정상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한국인 등산객 5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등산객 5명은 밴쿠버 한인 하이킹 클럽과 MJM 하이킹 클럽 소속 회원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한 명의 신원은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한국인 등산객 5명 사망자 중 50세 아이리스 최 씨는 랭글리 지역 병원에서 요양사로 근무했으며 아이리스 씨의 언니 등 유가족들이 현장에 도착해 시신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색구조대의 마틴 콜웰 매니저는 “희생자들이 산 정상 벼랑 끝에 처마 모양으로 얼어붙은 눈더미인 ‘코니스’(cornice)를 밟았다가 코니스가 붕괴하면서 산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콜웰은 “코니스는 마치 눈으로 덮은 부드러운 능선처럼 보이나 그 위나 밑으로 지나가면 붕괴 위험이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사망한 채 발견된 등산객 한인 5명은 당시 GPS 장치와 눈삽·호루라기 등 비상 장비를 가지고 있었으나 사고가 갑지가 발생하면서 장비를 통한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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