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서 참을 수 없어" 여성 무차별 폭행한 50대男

상해 혐의 조모씨 불구속 입건

"쌍방 폭행, 구속사유 없어"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주말 대낮 도심 건널목에서 40대 여성의 얼굴을 무차별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여성을 마구 때린 혐의(상해)로 조모씨(50)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8일 오후 12시 40분쯤 송파구 문정동의 한 건널목에서 마주 오던 40대 여성 A씨의 얼굴을 팔꿈치로 친 뒤 A씨가 이에 항의하기 위해 조씨의 등을 툭 건드리자 A씨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조만간 진단서를 끊어 경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행인들에게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조사에서 조씨는 “건널목에서 A씨가 내게 달려드는 것 같아 살짝 쳤는데 A씨가 등을 쳐서 화가 나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성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사건보다 쌍방의 시비에 의한 상해로 보고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조씨를 풀어줬다. 경찰관계자는 “도주와 증거인멸 가능성이 적은 조씨를 구속 수사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