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전통 수의의 달인이 화제로 떠올랐다.
10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전통 수의의 달인, 한상길(91세/경력 84년) 달인이 소개됐다.
이승에서 입는 마지막 옷, 수의(壽衣). 수의는 망자의 저승 가는 길을 위로하고 남은 자손들의 길흉화복을 좌지우지하는 옷으로 그 한 벌에 담긴 의미가 대단하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그 깊은 의미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음에도 한평생 오직 전통 수의를 만드는 일에 전념해온 한상길 달인이 있다.
달인은 7세 때부터 바느질을 시작해 13살에 본격적으로 수의를 만들기 시작해 지금의 경지에 다다랐다. 망자의 마지막 가는 길, 큰 화 없이 순탄하게 다음 생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달인의 신념은 수의 제작 과정에 모두 담겨 있다.
달인은 직접 재배한 목화를 이용해서 물레로 실을 만들고, 그 실로 일일이 손바느질을 해서 수의를 완성한다. 나일론, 비단 등. 다양한 재질의 원단이 많지만, 삼베를 고집하는 이유는 하나, 삼베는 1~2년 안에 흙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망자가 흙으로 잘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기 때문이다. 수의를 만들 때 사용하는 실 한 가닥, 짓는 매듭 하나에도 모두 의미가 담겨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달인은 말한다.
[사진=SBS ‘생활의 달인’ 방송화면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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