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화학물질 중독에서 벗어난 삶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시는 일본의 대표적인 친환경 기업인 ‘일본비전화공방(日本非電化工防)’과 10일 업무협약을 맺고 ‘비전화(에너지(電)와 화학물질(化)를 사용하지 않는)’ 기술노하우를 서울시민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일본비전화공방은 후지무라 야스유키 니혼대 교수가 지난 2000년 설립한 이래 비전화냉장고 등 제품 30종, 비전화주택, 비전화카페, 자연에너지와 폐유를 이용한 에너지 공급 체계 등을 만들어 왔다. 2007년부터는 토치기현에 비전화공방 테마파크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난 2월 서울혁신파크 내에 문을 연 ‘비전화공방 서울’의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서울형 ‘비전화카페’도 선보일 예정이다. 비전화공방 서울은 매년 ‘비전화제작자’를 양성할 계획으로, 지난달 모집결과 6대1의 경쟁률을 뚫고 12명이 선정됐다. 후지무라 교수는 매달 서울혁신파크를 방문해 비전화 기술과 경험을 전수하는 제작인증과정을 주관하고 제작워크숍·강연등을 통해 서울시민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가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이 대안적·친환경적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사진제공=서울시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