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파주 임진각에서 “좌파가 집권하면 우리는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보수우파 대통합을 촉구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보수대통합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우리가 흩어지면 대한민국은 무너진다. 보수우파 대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에 대한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자 연대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도록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호소문 발표 장소도 안보의 상징인 임진각을 선택했다.
특히 홍 후보는 문재인·안철수로 좁혀진 양강구도를 깨기 위해 이들을 좌파로 묶어 비판하며 좌파진영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며 “좌파 1중대, 좌파 2중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또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과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를 언급하며 “북한의 핵 개발이 마지막 선을 넘는다면 미국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천명한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을 옹호하는 좌파정권이 들어선다면 미국은 우리와 상의도 없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선 “지금의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은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라며 “한국당은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류호기자·파주=우영탁 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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