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외교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도시 히의를 열고 시리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을 러시아에 강력히 요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회의 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양자 회동을 한 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대가로 러시아 군부 인사 일부를 시리아 군부 인사와 함께 제재 대상에 새로 포함시키는 방안이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장관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아사드 정권을 비호한다는 이유를 들어 G7 외무장관 회담 직전 이뤄질 예정이던 러시아 방문 계획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 역시 러시아에 “아사드 정권에 대한 구석에서의 지원을 끝내고 서방 세력에 합류해 시리아의 6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공동의 정치적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북핵 위협을 비롯한 한반도 사태는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회의 둘째날인 11일에는 이탈리아의 초청으로 사우디 아라비아, 터키,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시리아 주변국 외교장관이 자리도 동참해 시리아 사태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