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인종차별 사건이 세계적으로 화제인 가운데 과거 아시아나 승무원을 조롱한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 승무원 남성 세 명이 지난 2013년 10월 아시아나항공 사고기 조종사들을 조롱하는 할로윈 복장을 연출해 물의를 빚었다. 그 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사고가 있었던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을 비하하는 의미였다.
찢어진 승무원 유니폼에 피투성이 분장을 한 세 남성은 가슴에 ‘아시아나항공’이 적힌 이름표를 부착했다. 이름표는 각각 섬팅왕(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호리퍽(HO LEE FUK)이라 쓰여있다.
이 이름들은 ‘뭔가 잘못됐어’(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re too low), 욕설 (Holy F***)를 뜻한다. 뿐만 아니라 이 이름들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방송사 KTVU가 아시아나항공기 사고 직후 조종사 신원을 공개한다며 내놓은 오보로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 의식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예다.
할로윈 복장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이 사과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이 문제를 신중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그 후로 인종차별, 성차별 이슈가 계속 발생했다.
한편,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이번 ’오버부킹‘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오버부킹에 대한 사과만 표명했을 뿐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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