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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모, 15일께 한반도 인근 도착…北 열병식 ‘맞불’ 전망

미사일 추적·요격 이지스함 2~3척 동해 추가 배치 가능성 커

美 “대화조건은 비핵화·WMD 포기” vs 北 “군사적 선택 기꺼이 대응”

미 해군 칼빈슨 항모(CVN 70·10만t급) 전단이 오는 15일께 한반도 인근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11일 “칼빈슨호가 한국작전전구(KTO·Korea Theater of Operations) 구역에 아직 진입하지 않았다”며 “이번 주말께 한반도 인근 해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항모 도착 전후로 북한은 현재 준비 중인 대규모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김일성 생일 105주년(15일) 또는 인민군 창건 85주년(25일)에 실시할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신형 무기를 동원한 가운데 최대 규모의 열병식에 나서면서 미국의 대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 시기를 전후해 북한 미사일을 해상에서 추적, 탐지하고 유사시 SM-3 대공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 2~3척을 추가로 동해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져 긴장 수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반도로 이동 중인 미국 항모전단은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 계획은 아직 없지만, 항모전단 중심의 자체적인 훈련을 하면서 북한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과 미국의 설전도 강 대 강으로 치닫고 있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이 대화 재개의 조건’이냐는 질문에 “북한이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해야만 미국은 북한과 대화에 나설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홍우 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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