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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최다 집행국 중국…매년 3∼5,000명 추정





지난해 세계에서 사형을 가장 많이 집행한 국가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가 공개한 연례 사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수천 건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다른 모든 국가의 사형 집행 건수를 합한 것보다 더 많다. 이는 앰네스티의 모니터 활동 등에 근거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사형 통계를 국가 기밀로 분류하고 있어서 정확한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엠네스티가 중국 당국의 사형자 통계에 의문을 제기하며 투명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지난해 305차례 사형 집행됐다고 보도했지만 법원 데이터베이스에는 26건만 기록됐다고 SCMP는 지적했다. 앞서 2015년에도 335건의 사형 집행이 보도됐지만, 법원 데이터베이스에는 18건만 기록됐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해외 전문가들은 매년 중국에서 3∼5,000명이 사형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중국을 제외하면 지난해 세계 23개국에서 최소 1,032명이 사형됐다. 이는 2015년 25개국, 1,634명보다는 37% 줄어든 것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을 제외하고 단 4개 국가가 전 세계 사형 집행 건수의 87%를 차지했다. 해당 국가는 이란(567명), 사우디아라비아(154명), 이라크(88명), 파키스탄(87명)이다. 미국은 20명으로 7위를 기록,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사형 집행 상위 5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1991년 이후 최소치다.

지난해 법적 혹은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 곳은 141개국으로, 전 세계 3분의 2 이상이었다. 그러나 55개국에서 3,117명에게 사형이 선고됐고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사형수는 최소 1만8,848명이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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