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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철강에도 반덤핑관세 매긴 트럼프

'잘츠기터'에 관세율 23% 적용

다른 업체로 확산되나 긴장감





독일 2위 철강업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반덤핑관세를 부과받았다.

10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독일 2위 철강업체 ‘잘츠기터’는 지난 3월30일부터 미국 수출 후판((6mm 이상 두꺼운 철판) 제품에 반덤핑관세율 22.9%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 대변인은 “잘츠기터가 제조원가 이하로 철강을 판매한다는 혐의는 사실과 다르다”며 “다음달 15일 미국 당국이 이 덤핑 관행으로 실제 미국 업계에 손실을 입혔는지 아닌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변인은 또 자사제품의 대미 수출물량은 회사 전체 매출액의 6%에 불과하다며 미국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외국산 철강제품에 줄줄이 반덤핑관세를 매기고 있지만 독일 기업이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다른 독일 업체들로 보호무역 조치가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현재 미국은 유럽을 비롯한 각국 철강업체의 덤핑 혐의를 조사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딜링거후테’ 등 독일 업체도 포함돼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말 중국 철강업체에 319.27%의 관세폭탄을 안긴 것을 비롯해 프랑스와 일본에도 각각 최대 148.02%, 48.67%의 관세를 부과했다. 우리나라 포스코의 후판에 대해서도 7.39%의 반덤핑관세와 4.31%의 상계관세 등 총 11.7%의 관세부과 판정이 내려졌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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