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501억원 규모의 ‘3차 이노폴리스 공공기술기반펀드’를 조성해 본격 투자에 나선다.
초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구소기업과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등이 주요 투자대상으로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구재단은 11일 공공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3차 이노폴리스 공공기술기반펀드’를 501억원 규모로 조성·완료하고 본격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구재단은 1·2차 펀드의 성공을 바탕으로 2차 펀드의 수익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3차 펀드를 추가 조성했다. 여기에 국민연금, 특구재단, 지자체 등도 자금을 냈다. 향후 추가 증액을 통해 펀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노폴리스 공공기술기반펀드는 3년 이내 창업단계에 있는 초기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결성된 마이크로VC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아 5년 이하 공공기술사업화기업에 투자한다. 주로 연구소기업과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등 정부출연연구소의 공공연구성과를 사업화한 기업들이 투자대상이다. 주목적 투자대상에 펀드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고, 총결성액의 50% 이상을 대덕·부산·대구·광주·전북 등 전국 5개 연구개발특구 내 기업에 투자한다. 출자자로 참여하는 지자체의 권역 내 기업에도 각 지자체 출자금의 2배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은 지난 2006년 결성된 1차 펀드인 ‘대덕이노폴리스 특허기술사업화 투자조합’ 운용을 맡아 성공적 투자와 회수를 한 이노폴리파트너스가 맡는다.
김차동 특구재단 이사장은 “자금부족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던 초기기업들이 펀드혜택을 받아 이전기술 고도화, 우수인력유치, 설비투자 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공공기술기반펀드의 성공적 운영과 지속적 재투자를 통해 벤처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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