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이날 발부받아 그를 체포, 서울중앙지검 내 인치했다.
최씨의 국정농단을 수사하는 특수본은 지난달 29일 고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최씨 사건과 별개로 고씨의 각종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고씨는 최씨의 최측근이었지만 사이가 멀어진 뒤 최씨의 국정농단을 앞장서 폭로했다. 그는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 등 지인들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담은 ‘고영태 파일’이 공개되면서 미르·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국정농단 폭로도 고씨 일당의 ‘기획 폭로’라는 주장이 나온다.
검찰은 녹음 파일을 근거로 고씨가 관세청 인사에 개입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수사했는지 집중 수사 중이다. 검찰은 고씨가 인천본부세관장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해 2,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포착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무관이 자신과 가까운 선배인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고 청탁하고 고씨가 최씨를 통해 이를 성사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