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시점에서는 그것이 가장 신중한 조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칼빈슨호가 그곳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칼빈슨호를 그곳에 보낸 데는 특별한 신호나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거나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위해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에 출동시킨 것이 아니라 방어태세 강화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매티스 장관은 또 “칼빈슨호의 항로에 대해 말하자면 이유가 있어 서태평양 지역에 머무르는 것이다. 칼빈슨호는 태평양 위아래 지역을 자유롭게 다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 왜 미리 칼빈슨호의 항로를 공개했느냐.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냐’는 기자의 질문에 “칼빈슨호는 원래 훈련 참가를 위해 한 방향(호주)으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그 훈련에서 우리의 역할을 취소했고 그래서 일반에 공개하게 된 것이다. 칼빈슨호가 왜 그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지를 설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싱가포르에 있다가 애초 호주로 갈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경로를 한반도 쪽으로 변경했다.
데이비드 벤험 미국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앞서 지난 9일 칼빈슨 항모전단의 항로변경 사실을 공개하면서 “북한은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안정을 해치는 (그들의) 미사일 시험과 핵무기 개발 때문에 이 지역의 최고의 위협”이라고 말해 북한의 핵도발이 칼빈슨호가 항로를 바꾼 이유임을 시사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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