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이 언론, 네티즌, 투자자 등으로부터 흠씬 두들겨 맞은 뒤 결국 사과문을 전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유나이티드 항공의 최고경영자인 오스카 무노즈는 밤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에서 벌어진 승객 끌어내기 소동과 관련해 11일 사과했다.
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 논란 관련 그는 “강제로 끌어내려진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 어떤 승객도 이렇게 잘못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바로 잡기를 바란다”고 작성했다.
또한, “잘못을 바로잡아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면서 “회사의 방침 등에 대해 재검토한 뒤 4월 30일까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노즈 CEO가 사과한 것은 유나이티드항공이 뭇매를 맞은 뒤였으며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승객 끌어내리기를 11일 자 1면에 나란히 게재하면서 항공사 측의 잘못된 대응을 지적했다.
한편, 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오늘 12일 뉴욕 증권거래소 NYSE에 따르면 유나이티드가 승객을 끌어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내려갔다.
12일 주가는 오전 한때 1주당 68.36달러까지 폭락했으며 장막판에 일부 반등하기도 했으나 전일 대비 1.13% 하락했다.
이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갑질에 대한 뉴욕증시 시장의 보복으로 해석된다.
[사진=SNS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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