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나라 국민의 생명이 걸린 정책을 북한과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왜 그렇게 극렬히 반대해서 중·미의 사드 분쟁에서 우리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나라 안에서는 극렬한 찬반의 국론분열에 이르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홍 후보는 “표심만 노리고 국가대사를 손바닥 뒤엎듯이 말하는 그분들을 믿고 어떻게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나”고도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가 사드 배치 ‘반대’에서 ‘찬성’을 돌아선 것은 보수표를 얻기 위한 선거용 ‘보수 코스프레’라는 지적이다.
홍 후보는 한반도에 사드뿐 아니라 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로 핵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핵’에는 ‘핵’으로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이날도 안보 행보를 이어갔다.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명예 미8군 사령관이자 6·25 전쟁영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예방했다. 여의도 당사에서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홍 후보는 우다웨이와의 회담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남북간에 무장 평화를 할 수 밖에 없으며,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도록 힘을 써 달라고 우다웨이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존중해 압록강의 태평만댐에 있는 대북 송유관을 차단해달라고도 요구했다”고 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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